가비아의 2023년 하반기 인턴십에 합격했습니다.
인턴십을 준비하면서 후기 자료들을 찾아봤는데 관련 자료가 별로 없더라구요.
첫 출근까지 약간의 여유가 생겼는데, 이번 기회에 제가 직접 합격 후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전반적인 채용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서류 & 코딩테스트
- 인적성 & 실무진 면접
절차가 다소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서류
가장 먼저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합니다.
조금 특이했던 것은 자기소개서의 문항 개수였습니다. 최근에 자기소개서가 많이 간소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가비아는 5개 문항으로 다른 곳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만큼 서류를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일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모든 문항의 글자수 제한은 없었습니다. 각 문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본인만의 차별화된 직무 강점과 이를 통해 기여할 수 있는 점에 대하여 서술해 주세요.
- 해당 직무 역량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 준비를 했고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무엇인지와 그 이유를 서술해 주세요.
- 자신이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기술하고 팀 프로젝트인 경우 본인이 기여한 부분을 기술해 주세요.
- 활동하는 외부 개발 모임, 커뮤니티나 운영하는 개인 저장소(깃헙 등), 블로그 등이 있다면 목적과 함께 서술해 주세요.
- 우리 회사에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서술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계획에 대해서 서술해 주세요.
글자수 제한은 없었지만, 저는 모두 700 ~ 800자 수준으로 답변했습니다. 1000자 이상으로 길어지면 읽기 싫은 글이 될 것 같고, 500자 이하라면 성의가 없다고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답변은 최대한 두괄식 구조로 작성했습니다. 채용담당자께서 글의 내용을 미리 알고, 읽으면 집중이 잘 될 것 같아 두괄식 구조를 활용했습니다.
전 이 자기소개서를 잘 작성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코딩테스트 결과와 함께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코딩테스트 성적이 좋지 않다면, 자기소개서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있을 면접에서도 정확히 이 자소서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하시기 때문에, ‘최대한 거짓없이 잘 정리된 경험’을 작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코딩테스트
알고리즘 3문제와 SQL 1문제 총 4문제로 구성되었고, 프로그래머스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유형과 난이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 그리디 (백준 골드 3~5)
- 이진탐색..? (백준 골드 1)
- 구현 (백준 골드 2~4)
- SQL (프로그래머스 SQL 레벨 3)
코딩테스트… 제 경우에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다른 후기들을 찾아봤는데 보통 실버 수준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시험을 봤는데… 고민을 많이 해야하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1번 그리디, 2번 이진탐색, 4번 SQL 문제를 풀어서 제출했습니다.
1번과 4번은 확실히 해결했다고 생각하는데, 2번 문제는 분명히 시간초과가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0.5 솔이라도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간초과가 발생하는 답안을 제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SQL 문제는 프로그래머스에서 ‘SQL 고득점 Kit’을 풀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난이도였습니다.
요즘 신입 개발자들이 시장에 많이 풀렸다보니, 점점 코딩테스트 수준까지 올라가는게 실감되더라구요.
그리고 코테 후 일주일 뒤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적성 검사
인적성 검사는 24시간 내 편한 시간에 잡다라는 플랫폼에서 응시하면 됐습니다. 해당 플랫폼에서 인적성 검사 뿐만 아니라, 셀프 면접?과 미니 게임 같은 적성 검사를 지원하는데, 저는 단순한 인적성 검사만 진행됐습니다.
일반적인 인적성 검사와 비슷한데, 다만 답변을 선택하는 유형?이 조금 달라서 신선했습니다.
혹시 궁금하시다면, 잡다에 접속하셔서 모의 검사를 진행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빠르게 패스!
실무진 면접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면접입니다.
면접은 서류 결과 발표 이후, 일주일 가량 뒤에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4대1 면접으로 약 30분간 진행됐습니다. 이전에는 5대1 면접까지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건 때에 따라서 달라지나봐요.
면접 대기실에 도착해서 기다리다보면, 담당자께서 면접실 안내를 해주십니다. 그리고 면접관께서 약 15~20분 정도 면접을 진행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비아는 면접 자체를 길지 않게 진행하는 회사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짧을줄은…
그래도 질문에 대해 열심히 답변하고 여러 꼬리질문도 받으면서 30분 가량 진행되었으니, 보통 20~30분 정도 진행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 질문으로 1분 자기소개를 해달라고 하시는데, 이때 자신의 개발이력이 잘 드러나도록 소개해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나머지 질문은 철저히 자소서, 깃헙, 포트폴리오, 개인 블로그 범위에서 하셨습니다. 제가 제출한 자료들을 검증하시는듯한 질문을 많이 받았고, 따로 궁금하신 것까지 질문하셨습니다.
프로젝트 관련 질문에서는 ‘~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라고 질문을 하시고, 이에 대해 제가 답변하면, ‘그럼 ~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요?’ 라는 식으로 꼬리질문을 이어나갔습니다. 제 블로그를 보시면서, 최근에는 무엇을 학습했는지에 대해 확인하시는듯 했고, 관련된 질문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면접 도중에 직접 제 깃헙에 들어가셔서, 최근에 수행한 프로젝트의 커밋로그를 확인하시고 관련된 질문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특히, 커밋 로그가 꾸준히 올라오다가 급격히 올라오지 않는 것처럼 특이사항을 보시고 질문을 주십니다.
제가 생각하는 면접 준비 꿀팁은 아래와 같습니다. (꿀팁이라고 하기엔 별게 없죠 하하)
- 자소서는 면접의 시작이다.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경험을 위주로 자소서를 작성하자.
- 자소서와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두자. 특히, 어떤 기술을 왜! 썼는지, 혹은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고 왜! 그렇게 해결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자.
(특히, How에 대해서 물어보시기도 하지만 Why에 대해서도 질문을 주십니다.) - 자신의 개발 이력을 드러낼 수 있는 1분 자기소개를 준비하자.
- 자소서를 보면서 예상 질문을 만들고, 면접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자.
- 반드시 솔직하게 답변하자.
가장 마지막 부분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이든 약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휴학을 오래 했다던가, 개발을 오랫동안 쉬었다던가. 그리고 이런 부분은 꼭 질문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한 베스트 답변은 솔직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듣기 좋은 말로 포장을 해봐야, 듣는 사람이 이해가 안되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답변하되, 그것을 극복하고자 한 노력 등을 덧붙인다면 그야말로 베스트일 것 같습니다.
제가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걸 꽤 오랫동안 진행하지 못하다가 최근에 다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가비아 면접관께서도 질문을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인턴십 기회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하며…
막상 후기를 작성하고 보니, 특별한 내용은 없는 것 같네요. 그래도 가비아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게 있다면 얼마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답변해드릴게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